손을 놓아야 할 때


지독한 회의가 들었다.
앙상하지만 억센 손으로 몸의, 정신의 중심을 붙잡고 아래로 서서히 끌어당기는 그런 느낌.
이제 해서 무얼하나, 몇 날 몇 달을 머리 싸매고 밤을 새워가며 생각하고 끄적여봐도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을 무얼하나.
그 서늘한 좌절과 회의에 지쳐가면서 드는 생각은 한 가지 뿐이었다.

-이제 손을 놓을 때다.

그래.
결국 온전히 나만의 생각이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따라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력한 자일 뿐이었다.
전부터 외면하던 사실을, 이제는 확실히 깨닫고야 만다.

결국,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다.



내가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by Phei | 2008/07/16 15:44 | 꿍얼꿍얼블루 | 트랙백 | 덧글(1)

춥네요 :)

얼굴은 웃고 있지만 요즘들어 가디건을 한 몸 같이 껴입고 사는 페이입니다.
낮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이지만 아침 저녁이면 쌀쌀해지는 이 날씨..
피부가 건조한 탓에 건조한 이 곳 날씨가 제 피부를 쫙쫙 갈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만=_=
그래도 아직은 살만합니다. (사실 여름이 오지 않길 빌고 싶을 정도)
에고, 좀 있음 인터뷰 보러 가는데 괜스레 떨리네요 =_=
어차피 기대따위 하고 있진 않지만.. 하루라도 빨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지난 4주 동안 집에서 탱자 탱자 놀면서 잤답니다. (응?)
눈 뜨면 영화나 드라마 따위 보고 상상의 나래도 피우고..
무려 반 년 이상이나 질질 끌고 있는 이상한 글 따위에 얽매여 살고 있어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안 되는 이 상황이란.. 에휴.
정말 매번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부러워 미칠 것만 같습니다 ㅠㅠ

에고, 오늘 아침에는 밥 해먹기 귀찮은 친구(사실은 홈스테이 호스트)와 함께 식당에 가서 
토스트 같은 걸 먹었는데 (Egg 어쩌고 저쩌고 였으나 이름은 기억나지 않음)
-이제 기억난 그 음식 이름은 Egg Benedict - 
버터끼 좔좔 흐르는 토스트 두 조각에 삶은 계란(삶은 거긴 한데 어떻게 삶았는지 짐작이 안 가는) 그리고 
녹인 치즈가 출렁이는-_- 그 모양새.. 그리고 네모난 모양의 감자튀김 한 조각과 Long Black Coffee를 먹었더랬습니다.
친구는 당근 맛있다고 잘만 먹었으나 저는 가면 갈수록 느끼해져서 속으로 울면서 먹었어요;ㅁ;
주제에 15불이나 해서 눈 꼭 감고 아까워서라도 다 먹었지만 체한 이후로는 괜한 짓 했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그 돈이면 김치가 2kg 하고도 250g 살 수 있을 텐데 말이죠..쩝;

갑자기 얼큰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네요.
내일 점심에 짬뽕밥이라도 해먹어볼까 고민 중... ㅋㅋ

에고 빨래 걷으러 가야 겠습니다.
가능성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1% 남짓이지만.. 빨리 취직해야할텐데.. 에휴;
아자아자! 기합 외치고 나가 봅니다. 

by Phei | 2008/06/28 13:59 | 꿍얼꿍얼블루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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